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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확히 1년간 어떻게 일도 안하고 살아갔는지 모르겠다.모아둔 돈이 있던것도 아니고,그렇다고 지원을 받을 형편도 아닌데도 불구하고,나는 지금까지 일을 안하고있었다.물론 지난 5월달부터 현재의 5월달의 기간동안 일을 전혀 하지 않은것은 아니였다.중간중간 노가다를 3달간 띄엄띄엄 했었다.음...생각해보니 반년간 실업급여를 타먹었다.실업급여로 반년 그리고 띄엄띄엄한 노가다 3개월로 남은반년을 보낸것이다.휴....처음에는 뭐라도 배워보고 나만의 일을 찾고자 노력도했었다.그런 과정들이 어느순간 집안에만 틀어박힌채 살아가는 내 모습으로 변해버렸다.그리고...점점 밖으로 나가는게 두려워졌고..하루하루가 의미없는거같은 느낌마저 들었다.사실 현재도 너무 가슴속은 막막하다...

 

결국 그나마 조금 모아둔 돈이 바닥이 보이기 시작했고,급기야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돈마저 낼수없을 지경에 이르렀고고정적으로 들어가는 돈을 어떻게 마련한다고 해도 먹고살 생활비가 바닥을 들러내고있었다.더는 안되겠다 싶은것이 본능적으로 든건지 아니면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내 몸은 삶을 살아가고싶은것인지는 몰라도...나는 결국 부랴부랴 집근처 인력사무실을 뒤져서 찾아냈고,5월14일날 일을 하기위해 새벽 4시30분에 일어나 인력사무실로 향하였다.그전날 잠을 설친것은 말할것도 없고말이다...

 

일단 나갔으니,그걸로 어찌어찌 그 하루를 버티리라 생각하며 사무실로 무작정 들어갔고,일용직 구직신청서를 작성하고사무실에서 그날일을 배정받기위해 대기를 타고있었다.사무실에 들어가니 나를 포함 6명이 이였고,전부 정년을 맞이할뻔한 나이대의 사람들로 구성되어있었다.음.....어찌되었거나 한참을 20분정도 대기를 하고 있다가,사무실 사람이 나에게 단가14만원짜리(인력사무실 수수료제하면 내게 들어오는돈 126,000원)일을 주겠다며,사무실 밖에서 대기하고있는 사람을 따라가라고 하였고,나는 그 사람과 일을 나가기위해 사무실밖으로 향하였다.물론 사무실을 나가기전 처음 나를 대했을때와 마찬가지로 절대 개인적으로 일하는사람들에게 내 연락처를 주고받으면 안된다 라는등의 인력사무실을 유지하기위한 본인들의 밥그릇 전달사항을 다시한번 주입시키며 말이다...

 

어찌되었건 오전6시20분쯤 오늘 같이 나랑 일하게될 사람의 차를 타고 나는 일터로 향하였다...앞으로 내게 닥칠일들을 전혀 상상조차 하지못한체 말이다...그사람은 나보다 10살정도 많은 사람이였고,지금 나가는 현장에서 몇번 일을 해봤다고 내게 말을 하였다.오전7시부터 시작해서 쉬는시간없이 오후4시에 일을 마치는거라고 했다.아무리 쉬는시간이 없다고 해도 점심먹고 잠깐 쉬겠지 싶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정말 점심먹고 바로 일을 하였다.여튼 그사람과 나는 강화도 어느 현장으로 향하였고,무엇을 짓는지 가늠하기도 힘들정도로 현장은 허허벌판인곳에 외벽만 만들고있는 모습이였다.

 

지금까지 내가 했던 노가다는 노가다 축에도 못낄정도로 그날 내가 한 일은 말 그대로 쌍노가다의 레벨이였고,햇빛마저 강해서 그날 정말 이러다 더위먹는거구나 싶을정도로 점심시간이후에는 머리 마저 너무 아파왔다.일은 너무 단순했다.그리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터치하는것도 아니였다.다만 내가 해야만 했던일이 계속 쇳덩어리를 나르고, 6m파이프를 나르고 세우고를 반복한뿐이였다.그 여파로 온몸의 통증이 이틀이 지난 지금까지 남아있을뿐이다... 솔직히 일하는 내내 아 그냥 갈까 싶은 마음이 수도없이 들었다.그만큼 땀도 많이 흘렸고 머리도 아팠고,일하는 내내 몸이 말이 아니였다.정말 신기한건 그렇게 수도없이 나르고,세우고를 반복해서 땀이 범벅이 되었는데 시간은 정말 더디게 흘러간다는것이였다.마치 그곳에서 시간이 멈춰버린 느낌마저 들었다.

 

그간 노가다를 했을때 나는 밥도 많이 먹고,입맛도 좋았다.그런데 이번일을 할때 밥을 꾸역꾸역 한그릇 먹을정도로 입맛도 없었고,먹고싶지도 않았다.정말 나에게는 최악이였다.그래도 어찌어찌 때려죽여도 시간은 간다고 버티고 버티니 오후4시가 되었고,그날 일을 마칠수있었다.정말 14만원 벌기가 이리 힘든것인지 뼈저리게 느끼는 순간이였다.그마저도 인력사무실에 14,000원을 수수료로 갖다 바쳐야하지만 그래도 뭐...어찌어찌 일을 할수있겠다라는 마음과 상태를 만들었다는것에 나는 만족하고 감사함을 느끼고있다.비록 일은 정말 힘들었고,다시는 그일은 하지 않을 생각이지만 이일로 인해 16일날 다른 당일알바도 하고왔으니,내 몸과 마음이 다시 일을 할수있고,집밖으로 나갈수있게되었다는것에 감사할뿐이다.16일날 했던 당일알바이야기는 추후 적기로 하고 이만 글을 마무리 질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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