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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일을 해야만 했다.2018년 3월말까지 하던 일을 더이상 못하게되어,이후 실업급여를 받으며,6개월을 버텼다.처음에는 그렇게까지 버틸생각은 없었다.하지만 고정적으로 들어오는 150만원의 실업급여로도 그냥저냥 살아가짐에 스스로 이왕 받는거 6개월후에나 일을 하자...싶어 그렇게 되었다...물론 중간중간 이력서를 집어넣지않은건 아니다.주로 '잡코X아'라는 대한민국 대표 취업사이트에 나온 채용공고를 통해 집어넣었다...하지만 항상 서류전형탈락;;;;

 

  이젠 내가 생각하는곳 아니 생각하지도 않던곳에서까지 서류전형에서 조차 탈락을 연거푸 마시다보니....2018년 내나이 36살은 취업전선에서는 시도조차 하면 안되는 나이인거같았다...살아야했기에..일을 해야만했다.하여,생각한곳이 바로 과거에 했던 숙식노가다였다.사실 나는 숙식노가다를 3개월가량 한 경험이 있었다.31살쯤에....그때 2개월하고 500만원을 모아본 경험을 갖고있던지라....숙식노가다를 반년정도 하고 천만원을 모아서 엄마가 농사짓는 농산물을 가게를 열어 팔아볼요량이였다...이런 앞으로의 일들도 있었지만, 것보다는 바로 눈앞에 삶을 살아야했기에 돈을 벌어야했고,당장일을 바로 시작하기에는 숙식노가다밖에 길이 없는거같아서 '네X버 밴드'를 통해 하루에도 수없이 기재되는 노가다채용공고에 전화를 걸었다.그리고 실제로 2018년 12월12일 평택고덕으로 떠나 12월13일부터 전기일을 시작하였다....그렇게 다시 노가다의 시작이 내 삶에서 시작되었다....

 

 

   어차피 어떤공정이든간에 보조의 단가는 비슷하다.2018년 저 밴드에 올라온 보조(=조공)의 평균단가는 11만원이였고,여기서의 차이는 공수가 많은곳을 가는것이 그나마 숙식노가다를 가는 목적과 부합할것이였다.하지만....공수가 많은곳을 찾기가 예전보다 힘들었고,공수가 많이 나온다는곳마저 실제로 가면 말이 달라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였다....여기서 말하는 공수란...노가다를 조금이라도 해본사람이라면 이해를 바로 할테지만,쉽게 말해서 노가다는 하루일한 일당(=단가)가 형성되는데..위에 언급한 11만원이 하루 그 일을 했을때 나오는 일당이며,저렇게 보통 오전7시부터 오후5시까지 일한 결과치가 1공수가 되는것이다.물론 오후5시 이후 좀더 일을하면 연장이네 야간이네 하면서 하루일을 했음에도 1.5공수가 될수도 2공수가 될수도 있는것이다.즉 나는 하루에 적어도 연장이 있는곳을 원했던것이다.그래야 1.5공수 곱하기 11만원을 하면 165,000원을 하루에 가져갈수있기때문이였다.

 

  어찌되었건 그렇게 공수가 많은곳은 찾기가 힘든관계로 일하면서 단가를 올리고자 전기쪽을 선택하였다.물론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어리석은결과였지만 말이다.그 이야기는 차차 이후에 자세히 적어보기로 하고,2018년 12월12일...과거 1212사태가 일어난 날에 나는 짐을 한보따리 싸가지고 알려준 숙소로 향하였다....숙식노가다를 하려면 실제로 일을 해야하기 하루전에는 숙소에 들어가야만한다.건설일은 전부 새벽부터 시작하기때문에....

 

   대중교통으로는 무료 3시간이 조금넘는거리를 짐을 싸들고 가기란 여간 귀찮은일이 아니다.자차가 있다면 좀더 편하고 빨리 갈수있을테지만,자차가 없는 나에게는 음.....그래도 사람이 하려면 할수있다고 할수있긴하다.간혹 '네X버 밴드'에 건설시공근로자를 뽑는곳에서 팀장내지 기타 인사담당자들이 채용공고를 올리면서 일단 내려오라고만하지 막상 내려가보면 그 먼 거리까지 내려갔는데 숙소에 이불도 구비되지않아 구비해야하고 혹은 이불자체를 가지고 내려오라고 하는데...이건 진짜 이 업의 속성을 조금이라도 아는사람들이라면 욕나오는 행태임을 알수있을것이다.이유인즉, 그들은 대다수의 근로자들의 노임을 하루에 한번꼴로 매일 뽑아먹는다..일명 똥떼기라고 하는데,그렇게 한사람에게 뽑는 돈이 하루에 보통평균적으로 3~4만원꼴이라고 알고있다.이걸 한달에 26공수만 했다고 해도 한사람당 78만원~104만원사이를 수수료명목으로 떼가지는것이다.그돈으로 숙식노가다팀을 이끄는 팀장은 숙소비며 일하는 팀원들의 한달 식사비용을 충당하는것이다.그돈으로 이불하나 구비해주는것에 그리 인색하다는건 인성자체가 양X치란 소리로 귀결된다.물론 그들의 변명아닌 변명도 이해못하는바는 아니다.이 숙식노가다의 특성상 몇일하고 그만두고 일을하다 그만두는 인원들이 수시로 발생하니 그때마다 이불을 구비하는데 한계가 있어 그렇게 한다는 변을 내놓는다.그것도 말이 안되는게 그럼 그만두는 사람이 자신에게 지급된 이불을 가지고 집으로 가서 이불이 그때마다 비어 새로운사람이 올때마다 사야하는것인가라는것에는 그도 아니라는것이다.하여튼,이래저래 떼어지는 이런 불합리한시스템은 좀더 나중에 자세히 다루기로 하고 이야기를 진행해보겠다....

 

    여튼,나는 12일날 짐을 싸고 숙소로 들어갔다.들어가니 이미 내가 배정받은방에 한명 젊은 친구가 지내고있었다.즉,그친구와 같은방을 쓰며 생활을 하게된것이다.숙소는 아파트였고,방은3개에 화장실2개가 딸린구조였다.그안에서 한방에 보통 2~3명이 지내게된다.거실까지 지내는곳이면 한공간에 9명~12명사이가 지내는 행태이다.좀더 심한곳은 한방에 4명을 지내게한다는데;;;그런곳은 진짜 팀장의 인성이 양X치가 아닐수없는것이다.솔직히 한방에 3명도 좀 심하지않던가....

 

   내가 있는곳은 팀원이 아직까지 차지않은곳이라 한공간에 6명이 생활을 하였다.그도 솔직히 불편하긴 마찬가지였다.제일불편한건 화장실문제였다.새벽에 일어나 화장실을 가려고해도 눈치를 봐야했고,일을 끝나고 빨리 씻고 싶은마음이 굴뚝같지만 그도 기다려야만했기때문이다.그리고 세탁문제였다.세탁기 한대에 여러명이 세탁을 하는 구조이니 오죽하랴;;;;이러저런 불편한점 투성이였지만,그 모든걸 참고 하는건 돈때문이였을것이다.하지만 예전과 달리 나는 이 업계의 민낯을 너무 자세히 알게된상태이니 아무것도 모르고 했던 예전과는 정말 너무 많이 달랐다...생활을 한다기보단 매일매일 내돈이 팀장 혹은 하청업체에 착취당하는 느낌을 지우지않을수없었고,그돈으로 이렇게 쥐어짜며 일 이외에는 아무것도 해주지않는 인간들의 인성에 대해 회의감마저들어 예전처럼 그들의 이야기가 곧이 곧대로 들리지도 않았다...그래도 이왕 내려왔으니 일단 버텨볼수있을때까지는 버티기로 하고 일을 시작하였다.....

 

<다음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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