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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노가다이야기_2018년 12월13일부터 노가다를 다시 시작하다....

  나는 일을 해야만 했다.2018년 3월말까지 하던 일을 더이상 못하게되어,이후 실업급여를 받으며,6개월을 버텼다.처음에는 그렇게까지 버틸생각은 없었다.하지만 고정적으로 들어오는 150만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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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일을 하기 2주전...나는 같은 '삼X반도체 고덕현장'에서 안전감시단으로 일을했었다.하여,그곳의 환경과 분위기는 대충 알고있는상태였다.달라진점이 있다면,일전에 안전감시단일은 '삼X물산' 소속 하청안전업체에서 일을한거라면,지금은 '삼X엔지니어링' 소속 하청전기시공업체에서 일을한다는것이였다.하여,같은 '삼X'계열사임에도 그들은 엄연히 비슷하지만 차이가 뚜렷한행태로 운영되었다.결론부터 말하자면 물산소속으로 일했을때보다 퇴근시간은 조금 더 빨랐으며,사람의 북적임마저 물산소속일때의 비하면 한산하였다.다만....시공을 맡은 공간이 달라서인지는 모르겠지만,엔지니어링 소속 하청업체에서 일하다보니 출퇴근할때마다 통근버스를 타야만했고, 그로 인해 말도안되게 이른시간에 일어나 출근준비를 해야만했다....이말은 내가 그곳에서 한 출근 스케줄을 보면 쉽게 이해할수있을것이다.나의 하루출근스케줄은 이러하였다......

   너무 두서없고 지저분한감이 없지는 않지만....최대한 나의 몸의 기억을 끄집어내서 만들어보았다...저 기상시간 오전 4시20분은 조금 더 빨라지지않을까싶다.이유는 일할사람이 그곳은 점점 더 필요하게되는 구조이고,실제로도 하루하루 근로자들이 늘어나고있음을 피부로 느껴졌다.사람이 늘어난다는건 숙소에서 외부주차장까지가는 도로가 더 막힌다는 의미이고,차가 줄지않는한....도로가 확장되지않는한....막히지않으면 차로 5분도 안되는 외부주차장까지의 거리가 더 막힐것이기에....단지 그뿐만이 아니다...외부주차장에서 통근버스를 타야 현장으로 들어갈수있기에...사람이 늘어나면 버스를 타기위한 기다림이 더 늘어날것이고,그 이외에도 현장에 도착해서 실제일할곳을 들어가기위해 출근카드를 보안을 신경쓰며 찍어야하는데...출입카드기계의 댓수를 늘리지않는한 글쎄....제 시간에 들어가기위해 더 이른시간에 맞춰 줄을 서서 기다려야할것이다..이런 일련의 모든 상황들로 현재 '삼X 고덕반도체 현장'은 실제 임금이 책정되는 오전7시를 위해 적어도 3시간전부터 준비를 해야하는 상황인것이다....OTL....현장에 오전6시에 도착해서 50분안에만 들어가면되는데 무슨걱정이야 라고 생각하는사람들은 그곳의 상황을 몰라서 그런것이다....저곳은 걷고 걷고 걸으며..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는곳이기에...진짜 시간이 부족할것이다...ㅋㅋ

 

   실제로 '삼X'건설계열사들이 하청업체 외부주차장을 만든이유는 짐작컨대....자신들의 왕국인 현장안에의 교통혼잡상황을 막기위함일것이다.즉...자신들을 제외한 하청업체의 차는 절대 들어와서는 안되는 시스템을 구축한것이다.저런 열악한 여건을 하루하루 몸으로 체화시키며 일하려는 사람들의 수요가 많으니 이런시스템이 고착화되는거겠지만...어찌보면 정말 웃픈현실인건 확실한거같다.....그렇다고 실제 힘들고 어렵고 위험한 일을 하는 하청업체소속 근로자까지 '삼X'이 챙겨가며 도로자체를 확장시킨다거나 뭔가 대안을 만든다거나 할 여지는 단 1프로도 없기에...전 노동자가 아예 일을 안하겠다 작심하고 한뜻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확실하게 만들지않는한...저런 상황은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덜하지는 않을까싶다...

 

  어찌되었건...하루하루 조기출근하는 느낌아닌 느낌으로 일을 하였고...'이게 뭐지'할 겨를도 없이 퇴근후 씻고 조금 있다보면 잠이 드는 생활을 반복하였다.

 

  출근뿐만아니라...퇴근시간도 기다리고 걷고의 반복이며...실제로 저녁까지 먹고 숙소에 도착하는 시간은 빠르면 오후6시10분...늦으면 오후6시50분쯤이였던걸로 기억한다.그렇게 도착하여 화장실에서 어느정도 사람들이 씻고 나도 씻고 한 후에야 진짜 나만의 시간이 1시간 남짓일까...그냥 자는것이다...솔직히 뭘 하겠나...자는게 남는것이지...그곳에서는 할게 진짜 없다....숙소에 도착해서 첫날 그곳 화장실을 보고 속으로 단한번도 청소란걸 하면서 살지 않았구나 싶을정도의 더러움에 경악하며 이곳에서 씻으며 지낼수있을까 했는데....일이 고되고 뭐하니 그런것도 잊은체 씻게되더라...실제로 일하는 시간보다 그 일을 하기위해 준비하고 기다리고 뭐하는 시간이 일하는 시간 만큼 소비되는지라 마치 헤어날올수없는 늪에 빠진 기분이였다...그 늪에서 정신을 차리고 나오려고 했는데 이미 늦어서 나올수없는 그런 느낌이랄까...하여튼 그곳에서는 하루하루 그런느낌으로 보냈던거같다.이런 열악한 상황속에서 단가(=일당)이라도 괜찮았다면 좀더 버텼을까....생각해보면 최저시급과 비슷한 수준의 금액을 하루하루 이런식으로 일을하며 받는다고 생각하니,왜 굳이 이 먼곳까지 짐을 싸가지고와서 온갖 불편함을 감수하며 일을하는거지 싶었다.2018년 대한민국 보조(=조공)의 평균단가(=일당)인 11만원이 왜 2019년 최저시급인 8,350원보다 못한 시급인지는 이곳에서 작성한 근로계약서를 보면 자세히 나와있다...그내용은 다음편에서 자세히 적어볼까한다....어찌되었건 그렇게 하루하루 그곳에서 전기일을 하였고,내가 했던일은 120SQ와 95SQ짜리 접지선 자르기..자른접지선을 연결할곳에 하나씩 놓아두기,그리고 데크플레이트에 정해진곳에 구멍을 내서 인서트 꼽기,그리고 투광등달기등....시키는대로 하나하나 했다.다른 시공의 노가다일들이 비슷하겠지만,일이 어렵고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것들이 아닌지라 누구나 할수는 있지만 자재자체가 무겁고 하는방법은 알지만 잘 안되는것들이 있어 힘듦이 없지는 않았지만..그렇다고 못할것도 아니였다.그렇게 하루하루 시키는대로 했고,몰랐던것들도 배워가며 일을했다.하지만 일을 하면할수록 느껴지는 허무함을 대체할길이 없어 이런식으로 하루하루 할바에는 차라리 출퇴근하면서 집근처에서 하자싶어....알아보았고,다행히 집근처에서 다닐수있는일을 찾아 지금은 다니는중이다.물론 전기쪽은 아니라 이번에는 칸막이지만...이 칸막이라는것에 대한 이야기며 지금 일을하고있는곳의 이야기는 차차 진행해나가도록 하고 이번글을 여기서 마칠까한다....

 

   내가 일을하고있을때는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는 시점이라...실제일하는 현장에 저렇게 트리가 있었다..그래서 찍어보았다..트리 뒤로 보이는 차들은 아마도....'삼X 엔지니어링'소속 직원들 차량일터이다....즉...이현장에서만큼은 혜택받은이들의 주차모습이랄까...ㅋㅋ

 

<다음이야기↓↓>

 

003.노가다이야기_보조단가11만원이란.....

  고덕 반도체현장에서 전기보조일을 하면서 보낸 기간은 총8일이였다.하루에 연장없이 1공수씩 했으므로...총 8공수를 끝으로 나는 집으로 올라왔다.물론 일하는 중간에 다음 돈벌자리를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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