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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이야기↓↓>

 

002.노가다이야기_출근을 위해서 무려 3시간전부터....

<이전이야기↓↓> 001.노가다이야기_2018년 12월13일부터 노가다를 다시 시작하다.... 나는 일을 해야만 했다.2018년 3월말까지 하던 일을 더이상 못하게되어,이후 실업급여를 받으며,6개월을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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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덕 반도체현장에서 전기보조일을 하면서 보낸 기간은 총8일이였다.하루에 연장없이 1공수씩 했으므로...총 8공수를 끝으로 나는 집으로 올라왔다.물론 일하는 중간에 다음 돈벌자리를 마련한상태에서 그만두겠다 말을하고 말이다...

 

   사실 요즘은 숙식노가다현장도 공수가 많이 나오는데를 찾기가 쉽지않다.하여 이일도 이제는 목돈마련의장이 아닌 진짜 이일이 좋고 이일을 직업으로 삼고자 하는자들이 자신의 몸값을 올리며 기능을 하나하나 배우는길밖에는 답이 없을거 같았다...나는 이제 몸쓰는걸 하고싶지가 않았다.일을 하다보면 재미를 느낄때도 있고,성취감이랄까 그런것들이 생길때도 있다.하지만 그뿐이다.이걸 가지고 나만의 직업으로 삼고싶지는 않았다. 해서 나에게는 기능을 익혀 단가를 올리는건 현상황에서 의미가 없었다.그래서 미련없이 비슷한 공수의 현장들이라면 집근처에서 출퇴근하면서 다니자 싶어 그만둔것이다.

 

  내가 고덕에서 전기보조일을 하면서 받은 단가(=일당)은 11만원이였다.이 금액은 오전7시~오후5시30분까지 근무를 해야 쥐어지는 돈이다.그럼 저 돈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이곳에서 적은 근로계약서를 토대로 하나하나 적어보겠다.

 

 

 

 

 

 

   보조 평균단가(=일당)인 11만원은 위에 나온 근로계약서의 내용을 토대로 보자면,다음과 같다.근로시간 오전 7시~오후5시30분까지이며, 점심(1시간30분)과 오전9시~오전9시30분과 오후3시~오후3시30분까지의 휴식시간을 제외한,하루근로시간은 8시간으로한다.실제로는 오전,오후 각15분씩 휴식을 취했고,점심은 1시간30분 휴식을 취했다.그리고 퇴근은 오후4시30분쯤에 했다.즉...앞뒤 전후로 보면 하루 8시간 근무는 맞다.그게 위에 기본급으로 나온것이다.하루8시간 = 65,148원......65,148원을 8시간으로 나누면...시간당 약 8,144원이다.저 시급으로 주휴수당과 연장 그리고 연차가 포괄되어 하루 단가가 11만원으로 형성된것이다.노가다가 주휴와 연차수당이 어딨냐 싶겠지만...실질적으로 근로계약서에 포괄시켜서 기재가 되어있다.어떻게든 단가(=일당) 11만원을 법적 테두리안에 혹은 세금을 덜 내는 방향으로 짜맞춰서 기재되었을수도있지만,앞뒤가 딱 맞는게 매우 신빙성있었다.즉....단가11만원은 2019년 최저시급보다 못한돈을 지급받는다로 귀결될수있을것이다.

   단순히 하루 8시간 일하고 11만원 받는다라고 생각할수도있지만,사실은 그안에 모든 수당이 포괄되어 실제 일반회사에서 최저시급으로 수당이 붙어 지급받는 월급과 별반 다름이 없다는 사실에 좀...씁씁하기까지했다.이일 자체가 주는 위험요소를 배제한체 2019년 최저시급보다도 못한 돈을 받으며,출근하기위해 3시간전부터 준비를 해야하고,일을하는 내내 언제 어떤 위험이 발생할지모르는 공간에서 하루종일 육체를 노동하는 댓가치고는 정말 허무하다고해야하나....

 

 

  

   위 그림은 대략적인 돈의 흐름도를 나타낸것이다....보통 시공일에서 근로자의 레벨은 저 3단계로 분류된다.기공,준기공,보조...저 3단계의 차이는 일의 능숙도도 있지만,뭣보다 단가(=일당)의 차이가 크다.즉 본래 근로자 노임으로 지급되는 금액에서 얼마나 덜 수수료가 떼이고 지급되는가 정도이다....수수료가 떼인다는 의미를 속칭 '똥뗀다'라고 표현을 하는데,실제로 하청시공업체와 근로계약서를 작성했을때,나는 보조(=조공,조력자)가 아닌 전공으로 기재를 해야만했다.정확한이유는 모르겠지만,아마 짐작컨대 시공사인 '삼XENG'측에 나를 전공으로 올려서 전공노임을 하청업체가 받고 하청업체에서는 내가 작성한 근로계약서대로 지급할요량으로 하지않았을까싶다.즉...2019년 현시점 노임단가를 대한건설회협에서 보도록 문서파일로 공지해놓았는데,그곳에서 보면 그나마 내가 했던 공정과 비슷한 내선전공과 조력공의 노임차이는 상당하게나있는것을 확인할수있다.그 차액만큼 중간에서 이리저리 떼이는것일터다...하지만 다이렉트로 하청시공업체소속이 아닌 발주처의 직속이나 시공사의 소속으로 조력공의 노임을 받았다면 현재시점으로 13만3천원정도 지급받지않았을까싶다.대한건설협회에서 보라고 내놓은 노임단가는 하루8시간일을 했을때기준으로 기타제반수당이 하나도 포함되지않은 기본급의 성격이 짙고,뭣보다 최저시급처럼 저 단가이상은 줘야한다는 성격이 짙다고 알고있어...정확한 수치는 가늠하기 힘들다.다만,최저시급의 성격이 짙다면 아마도 사용자측에서는 최저에 가깝게..즉, 조력공(=보조)은 13만3천원을 주지않을까싶다.어찌되었건 하청업체에서는 어떻게든 노임을 부풀려서 실제 지급받아야할돈보다 더 적게 지급하면서 시공사에서는 더 높게 노임을 보조들에게 챙기는 형국인것이다...돈을 벌어야하는 회사의 근본적이유에서는 당연히 손해보는짓을 하지않아야하지만,뭐랄까...뭔가를 생산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하는것이 아닌 사람을 가지고 장사를 하는 사람장사의 성격이 좀더 짙어보여 뭔가 씁씁함이 항상 있다....더욱이 사람이 머무는공간을 만드는 일을 하는업종에서 이런행태가 너무 팽배하게 여실히 있어 할수만있다면 판을 확 갈아버리고싶은 심정이랄까.....하긴 비단 저런식이 건설쪽에만 국한되어있지않겠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대한건설협회가 정의내린 조력공(=보조)의 의미대로 일이 진행되지는 않는다.대한건설협회에서 정의내린대로 일을 하는거라면 무조건 조력공은 숙련공과 한조를 이뤄서 일을해야하며, 속칭 물량을 쳐내는 일은 숙련공이 해야하지 조력공은 해서는 안되기때문이다.물량을 쳐내는것을 도와주는 서포트의 역할만하면 그뿐이기때문이다.하지만 현재 나는 일반현장에서 칸막이일을 출퇴근하면서 하고있는데....조력공(=보조)로 들어와서 혼자 렌탈(=Table Lift)타고 일을하며, 5~6M나 되는 스터드(=stud 내장시공에서의 자재명)라는것을 혼자 설치해보라고 지시까지 받은상태이다.물론 하다 도저히 5~6M되는길이 자재를 혼자세우고 하는건 무리라 판단되어 못하겠다 분명히 말을한상태지만...이 이야기는 현재 내가 하고있는 칸막이(=경량수장)편을 적으면서 좀더 심도있게 적어보겠다.하튼 정의는 정의일뿐이라는 현실이 좀 씁씁하달까해서 적어보았다..하지만 시간이 해결해주리라 믿는다.점점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마인드도 긍정적으로 변하고있다고...하여 점점 나은방향으로 달라질거라고 믿는다.

 

  어찌되었건...다시 본론으로 돌아와,노가다 단가(=일당)는 기준이란것이 분명 존재했다.대한건설협회에서 제공하는참고자료가 그 기준이 될것이다.그 기준은 협회가 단독적으로 정해서 만든것이 아니라,조사기간을 거치고 조사대상을 약 전국2000여개현장을 잡고 평균치를 낸 통계라고 한다.하여,마치 물가상승률처럼 노임단가도 변하는것이다.중요한건 이조차도 제대로 모르고 하루하루 일을 하는 수많은 근로자들이 존재한다는사실이고,이 기준점을 알고있다고 해도 실제로 자신들에게 들어오는 단가(=일당)는 형편없다는것이다.직접 발주처나 시공사랑 계약을 맺고 그곳의 소속으로 일하는사람들은 소수이며,대다수는 하청의 하청의 소속으로 일을하기에...노임(=단가)은 중간단계가 많이 껴있을수록 적게받는것이다.지금의 최저가입찰제도의 문제점을 언급하지않더라도 결국은 돈이...그 누군가들의 탐욕이..... 힘들게 그리고 누구보다 위험한환경에서 하루하루 묵묵히 일하는 대다수의 근로자들의 가치마저 형편없게 만드는것이 아닌가 싶다.

 

  돈은 논외로 하더라도 요즘 심심치않게 나오는 하청직원의 죽음만 봐도 하청시스템이 건설업같이 위험요소가 많고 사고가 나는곳에서는 하루속히 없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누군가에게는 책임회피용으로 이만한 제도가 없겠지만,적어도 사람장사의 장으로 변질되어버린 이 생태계가 좀 빨리 정리되어서 정말 공간을 만드는일을 좋아하고,사명감있게 일할수있는 사람들로 채워지길 바래보며 이번글은 마무리질까한다....

 

<다음이야기↓↓>

 

004.노가다이야기_크리스마스이브날 나는 칸막이보조일을 시작했다....

  앞서 이야기에서 언급했지만,더이상 고덕에서 숙식을 하면서 있을 이유가 없어서,나는 집근처현장으로 출퇴근하기위해 일을 구했다.일을 계속 이어가고싶은마음에 일을 구했지만,왜 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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